– 2017년 민족대표보고회 및 전국화와 한반도평화 추진 선언식
지난 11월 3일, AW컨벤션센터 그랜드볼룸에서 천도교중앙총부가 주최하고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가 주관한 2017년 민족대표보고회 및 전국화와 한반도평화 추진 선언식이 개최되었다. 전세계에서 민족대표들이 참가하고 ‘3·1운동 100주년’ 민족대표 외에도 정관계, 종교계 인사와 주미, 주일, 주중 한인을 대표하는 해외의 민족대표 및 독립유공자 후손, 전국 각지의 3·1운동 및 독립운동 관련단체 임원 등 500여 명이 자리를 빛냈다.
3·1운동100주년을 준비하며
박남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상임대표는 개회사를 통해 “3·1운동 100년 새로운 대한민국 100년”이라는 슬로건을 바탕으로 3·1정신을 사회 곳곳에 뿌리내리는 사업을 3년째 진행하고 있으며 보고회를 통해 그 성과를 정리하고 2018년과 2019년까지의 비전을 함께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한반도 평화선언’은 3·1운동의 정신을 잇는 제2의 독립선언이며 새로운 시대를 열어갈 선언의 현장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밝혔다. 또 우리 시대의 3·1운동이 한반도평화정착과 민족통일로 완성되는 것임을 재확인하는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정희 천도교 교령은 “동학 천도교는 창도 이래로 보국안민을 위한 전진과 희생을 거듭해 오면서 한국 근현대사의 골격을 형성하였으며 그중에서도기미년 3·1운동은 천도교 제3세 교조이신 의암 손병희 성사님의 영도 속에서 기독교, 불교 등의 종교인들의 뜻을 모아 성취한 우리 민족사의 분수령”이라고 밝혔다.
무엇보다 3·1운동은 교리와 성장 배경을 달리하는 종교인들이 오로지 조국의 자주독립이라는 대의 앞에 하나가 됨으로써 오늘날 우리 사회가 전 세계에 모범이 되는 종교 다원국가로서 종교로 인한 갈등을 극복해 나가는 출발점이 되었음에 큰 기대를 하고 있다고 말했다.
3·1운동100주년에는 하늘에 무수히 희망이 떠 있기를
이날 행사에는 역사학자 윤경로 전 한성대 총장의 기조연설도 마련되었다. 윤전 총장은 3·1운동100주년 사업 과제와 추진위원회의 역할에 대해 3·1운동에대한 역사적 이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첫째 3·1운동이 무엇인가에 대한 전 국민적 이해와 폭을 넓히는 대국민적 홍보활동에 적극 나서야 하며 둘째는 일제의 반인륜적인 무단통치가 3·1운동이라는 반일독립만세운동을 추동시켰다는 것은 한마디로 기포성산(碁布星散), 바둑판에 바둑알 깔아 놓듯 가을하늘에 무수히 떠 있는 별들 모양 조선반도 전도에 일본경찰과 헌병대 군인들을 깔아 통치한 병영통치에 더는 견딜 수 없어 전 민족적으로 궐기에 터진 것이 바로 3·1운동이었다는 것이다. 셋째로 3·1운동은 단순한 운동이 아닌 혁명으로서의 가치에 대해 정명하는 것에 대해 제안했다. 이와 함께 한국 근현대사 가운데 최대, 최고의 대사건이자,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 탄생의 단초를 제공한 ‘3·1혁명 100주년’을 전망하며 <3·1혁명기념관> 건립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반도 평화추진 선언
3·1운동100주년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어가기 위해 3·1운동 100주년, 한반도 평화 시대를 여는 한반도 평화추진 선언문 발표에는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를 깊은 우려의 심정으로 바라보며, 평화 추진식은 3·1운동 100주년 기념행사를 남북이 공동 개최함으로써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의 마중물로 삼고자 하는 취지의 선언이었다. 북측에 3·1운동 100주년 공동개최 준비를 제안하고, 최근 엄중해진 한반도 정세와 관련 3·1운동 당시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만세운동의 역사를 계승하여, 한반도의 평화 안착을 위한 노력을 전개할 것을 다짐했다.
전세계 민족대표들의 만남, 그리고 3·1운동100주년의 전국화, 범국민화
3·1운동100주년 민족대표는 100주년 기념사업을 앞장서서 이끌고 참여하고 성원하여 100주년 기념사업의 성공과 대한민국 100년 미래 비전을 만드는 대표일꾼이다. 이날 참여한 민족대표는 차만제(주미), 리광평(주중, 용정 3·13만세운동기념사업회장), 오충공(주일, 다큐멘터리감독), 최선혜(주일, 인권운동가) 임세르지오(주쿠바, SergioLim Kim, 독립유공자 임천택 후손) 등 해외 민족대표 및 독립유공자 후손, 전국 각지의3·1운동 및 독립운동 관련단체 임원 500여 명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앞으로도 3·1운동100주년 민족대표는 참여폭을 더욱 넓혀 종교계와 시민단체를 아루르고, 여성과 청년, 학생, 지역별 대표 등 각 계층과 직증 및 이념적 다양성 등을 아울러 구성할 계획이다.
1919년 3월 1일, 우리 역사상 가장 빛나던 순간
3·1운동은 조선의 5천년의 역사 상 가장 빛나는 순간이었다. 자주독립을 꿈꿨던 조선의 민중들이 하나로 뭉쳐 거리로 나와 목숨을 아끼지 않았다. 피와 눈물의 역사를 민중들이 써 내려간 가장 빛나는 역사였다.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지금, 우리는 아직도 광장을 기억하며, 새로운 세상,더 나은 세상을 꿈꾸며 희망을 노래하고 있다.
100년이 흘러 다시 부르는 희망의 노래, 자주 독립의 꿈이 실현되는 그날의 함성을 다시 부를 그날엔 손에 손을 잡고 평화의 노래를 함께 부를 수 있을 것이라고 100년 전의 광장에서 신호를 보내고 있다.
한반도 평화추진 선언문
3·1운동 100주년, 한반도평화 시대를 여는 <한반도 평화추진 선언문>
우리는 지금 한반도에 드리운 전쟁의 그림자를 깊은 우려의 심정으로 바라보면서, 이고비를 넘어 2019년 3.1운동 100주년을 한반도 평화와 통일의 새로운 원년으로 만들어 갈 것을 선언합니다.
휴전 이후 65년이 지나는 동안, 수많은 시련 속에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을 이룩한 한반도의 통일 대장정은, 최근 들어 북한의 핵실험과 한미군사훈련의 실질적인 대립으로 치달으면서 우리 민족의 운명은 실로 바람 앞의 등불처럼 흔들리고 있습니다.
우리는 한반도에서의 어떠한 군사적 행동이나 전쟁도 단연코 반대합니다. 한반도의 휴전선은 이미 전 세계 최고의 무력이 밀집해 있어, 이 지역을 둘러싼 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 민족은 돌이킬 수 없는 참화에 빠지고 말 것입니다.
북한 당국에 호소합니다. 협상조건 우선에서 협상 우선의 테이블로 나오십시오. 누구도 북한의 자립자강의 권리를 침해하지 않을 것이며, 그럴 수도 없을 것입니다.
정부와 미국 당국에 호소합니다. 압박과 제재를 즉각 해제해야 합니다. 압박과 제재는 오히려 북의 빗장을 더욱 굳어지게 하고, 고통 받는 건 북한 주민들뿐입니다.
우리 겨레는 100년 전 제국주의의 총칼이 서슬 퍼른 중에도 맨손으로 궐기하여 3.1운동의 위대한 역사를 이룩하였습니다. 3.1운동 정신은 한 민족의 독립에 그치지 않고 인류공영, 나아가 생명평화와 도의적 신문명의 비전을 제시하였습니다.
남과 북의 당국자에게 요구합니다. 3.1운동의 그 자주적 민족정신으로 엄중한 위기를 돌파하며, 한반도평화의 새 시대를 당차게 열어 냅시다! 3.1운동의 정신과 비전을 재삼 되살려서, 분열과 분단을 넘어 평화와 화합의 미래로나아갑시다.
우리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의 민족대표들은 불행과 고통이 아로새겨진 분열과 갈등, 대결과 대립의 70년 과거사를 끝장내고, 한반도 평화 정착과 통일조국의 작은 디딤돌을 놓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실천사항을 제안합니다.
첫째, 정부는 즉각 대화와 협상의 재개를 선언해야 합니다.
대화와 협상이 유일한 길입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8.15 경축사에서 “한반도 문제는 우리가 주도적으로 해결해야”한다고 강조하였습니다. 우리가 앞장서고 세계인의 지지와 성원을 호소해야 합니다. 담대하고 의연하게 국민의 생명과 안전, 민족의 미래와 번영을 위해 최선의 선택을 최적의 시기에 결행해주십시오.
둘째, 남북 간 민간 교류를 즉각 허용하고 확대해야 합니다.
비록 정치적으로는 긴장 상태에 있더라도 민간 교류, 인도적 지원, 그리고 이산가족 상봉은 상시적으로 이루어져야 합니다. 종교인들이 순교자적 자세로 앞장서겠습니다. 문화예술인, 체육인, 기업인들의 교류도 신속히 허용되어야 합니다. 북한 당국도 이러한 조치에 조건 없이 화답해야 합니다.
셋째,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확장해야 합니다.
남과 북의 교류 협력이 불퇴전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서로의 약속으로서, 개성공단 폐쇄에 따르는 경제손실을 최소화하고 통일 비용을 줄이기 위해서, 개성공단을 재가동하고 금강산 길도 다시 열어야 합니다. 나아가 6.15 및 10.4 남북 공동선언의 이행을 위한 협상을 즉각 개시해야 합니다.
넷째, 휴전협정 체제를 끝내고, 평화협정 시대를 열어갑시다.
한반도의 평화체제는 세계평화의 신기원이 될 것입니다. 평화를 이기는 무기는 없습니다. 휴전협정을 평화협정으로 전환하는 것이 한반도 문제 해결의 핵심입니다. 제재와 압박을 이기는 최상의 길은 핵무기가 아니라, 생명과 평화의 존엄성을 자각하고, 모든 사람들의 가슴에 평화와 상생의 꽃을 피우는 데있습니다.
다섯째, 한반도평화대회를 개최합시다.
지금의 한반도 위기를 해결하고 이상에서 제기한 사항들을 실행할 출발점으로서, 2018년 3.1절 행사를 남측의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와 북측의 인민들이 공동주관하여 ‘한반도평화대회’로 진행하기 위하여 가까운 시일 내에 실무회담을 개최할 것을 북측에 정식으로 제안합니다.
남과 북 그리고 해외 동포 여러분, 평화를 사랑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그 길로 우리 모두 다 함께 나아갑시다.
2017년 11월 3일
3.1운동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 민족대표
민족대표 위촉장 수여식에서 박남수 상임대표가 권계영 씨에게 위촉장을 수여하고 있다.
각 종단에서 공동으로 한반도평화 추진 선언문을 발표하고 있다